9·11사태와 계속된 경기침체의 파급효과로 인해 한인 실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섬유봉제업, 항공, 호텔용품 납품업체등 중소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저임금 근로자들이 주로 실업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기침체로 인해 이들의 재취업 기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타운인근 C 봉제업체에서 18년 간 근무하다 최근 해고통지를 받은 K씨는 “두 달 전 회사로부터 해고통지를 받고는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빠듯한 살림에 갑자기 수입이 줄어 주택 모기지, 자동차 할부금등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나이도 많고 영어도 잘 못해 재취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회사에 다니던 C씨도 “그동안은 임금이 조금 적더라도 의료보험이나 연금등 베네핏이 좋아 22년간 쉬지 않고 다녔다”며 “바느질 기술이 있지만 좋은 직장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처럼 한인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한인사회복지회 장병도 취업담당 이사는 “지난 해 경기침체로 인해 가장 먼저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분야가 중소제조업체들이다. 특히 항공사나 호텔에 식품등을 납품하던 중소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어 실업자들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지만 중소제조업체들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는 또한 “그러나 시나 주정부에서 실업수당을 주고 무료 직업교육프로그램등을 운영하고 있어 실업을 당한 한인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술을 습득한다면 재취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리노이주 고용안전국 아더 클렉스톤씨도 “회사의 사유로 인해 해고를 당한 경우에는 실업 전 급여수준에 따라 6개월 간 주당 최저 51달러에서 최고 3백26달러를 실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며 “실업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재취업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의사항은 한인사회복지회 (773-583-5501)로 하면 된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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