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대마진 줄자 적용대상 늘려 수익구조 개선
한인 은행들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어서 이용객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연방준비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계속되면서 은행들마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이 줄어들자 한인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는가 하면 수수료 적용 대상을 늘리는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은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이나 가계대출을 통해 이러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예대마진이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저금리로 악화된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한빛은행은 다음달부터 부도수표 처리 수수료를 기존 건당 10달러에서 15달러로 50% 인상할 예정이다. 또 다른 은행 카드로 한빛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할 때 부과하던 수수료를 현재 80센트에서 1달러로 인상했고 세이프 디파짓 박스 키의 분실 수수료는 15달러에서 50달러로 3배 이상 올릴 예정이다.
또한 평균잔액 미만시 고객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머니마켓 계좌(수수료 10달러)의 경우 최소액을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였고 저축예금(수수료 4달러)도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조흥은행도 오는 4월1일부터 3가지 수수료를 인상한다. 부도수표 처리 수수료는 5달러에서 10달러로, 평균잔액 미만일 때 12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비즈니스계좌의 최소액은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인다. 비고객의 송금 수수료도 18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된다. 또한 나라은행 등 다른 한인은행들도 이 같은 각종 수수료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조정은 수익 개선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외국계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현실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의 저금리 구조 아래 한인 은행들의 각종 수수료 현실화 조치가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플러싱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42)씨는 "은행측도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수익 악화를 전적으로 고객에게 전담시키는 것 느낌이다"라며 "일부 수수료의 경우 4배 가까이 인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