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행을 요구하며 농성하다 중국정부에 의해 `추방’된 탈북자 25명의 한국 입국날짜가 예정보다 이틀 늦은 18일 오후로 최종 결정됐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마닐라에 도착한 탈북자들이 피로를 회복하고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주말을 필리핀에서 머물게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필리핀 정부가 오늘 아침 공식 전달해왔다’며 ‘당초 필리핀 정부는 대북관계를 고려, 탈북자의 조기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한국 입장 배려 지시를 내려 상황이 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탈북자들은 18일 오후 5시20분(한국시간) 대한항공 KE-622편으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탈북자 25명은 현재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 인근에 필리핀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좋으나 심신이 탈진한 사람도 있어 의사와 간호사 2∼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마닐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남방항공 CZ377편으로 15일밤 9시47분(한국시간 밤 10시47분) 아키노 공항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공항내 격리장소에서 필리핀 정부와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밤을 보냈다.
정부 관계자들은 ‘탈북자들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중국을 떠나 자신들이 희망해 온 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인지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도 ‘탈북자들의 건강 등 신변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필리핀 당국도 호의적으로 안전문제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가 11명이 포함된 탈북자 일행은 18일 입국하는대로 ▲정부관계부처 합동신문 ▲탈북자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 입소 ▲국내정착 과정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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