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유학생 여부 조사중 한국 여대생 피살·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살인혐의로 기소된 민박집주인 김규수(30)씨가 경영하던 민박집 현관 벽장에서 시체 1구를 발견했다. 15일 주영 대사관은 영국 경찰이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경영하던 런던시내 도클랜드 지역 오거스타 스트리트의 하숙집에서 14일 저녁 배관공이 수리를 하던 중 현관 안쪽의 벽장 틈새에서 벌레와 파리가 우글거리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이 실리콘 등으로 봉해진 벽장 안을 뜯어보니 시체가 들어있었다는 것.

경찰은 시체의 신원이 지난해 12월 실종된 유학생 송인혜(22)씨인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송씨는 실종되기 전까지 이 민박집에 묶었으며 지난해 12월7일 런던타워에 있다며 전화를 한 뒤 소식이 끊긴 상태다. 송씨가 돌아오지 않자 영국 교민인 김경상씨가 지난해 12월18일 영국 경찰에 송씨의 실종신고를 했다.

민박집 주인 김씨는 프랑스 어학연수 중 영국에 여행을 왔다가 가방에 담긴 채 피살체로 발견된 여대생 진효정(21)씨 사건과 관련, 지난 1월16일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펜턴빌 구치소에 수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