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년한 처녀들의 동성애와 우정이 겹치면서 자신들의 성적 자아를 찾는 야단법석 로맨틱 코미디. 상쾌하고 참신하며 위트 있고 빠르며 또 아담하니 예쁜 영화로 대사가 기차게 똑똑하고 인물들이 뚜렷하니 잘 묘사된 데다가 주·조연 등의 연기도 모두 좋은 영화.
제시카 스타인(제니퍼 웨스트펠트)은 예쁘고 똑똑하나 지나치게 신경과민인 뉴욕의 잡지사 카피에디터. 나이가 28세인데도 시집도 못 가고 또 1년째 데이트도 못해 몸과 마음이 모두 산란하다.
제시카는 수많은 남자들과 데이트선을 보나 모두 마음에 안 드는데 우연히 신문에서 짝을 찾는 광고를 보고 이에 답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성적 성향을 발견케 된다. 광고를 낸 사람은 다운타운 멋쟁이 헬렌(헤더 저겐슨)으로 제시카는 이판사판식으로 광고에 응했는데 뜻밖에도 둘 사이에 불꽃이 이는 게 아닌가.
제시카는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나오는 헬렌을 기피하다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둘은 마침내 동거에 들어간다. 처음으로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나는 제시카는 그러나 아직도 헬렌과의 본격적 섹스는 두려워 이를 미루면서 둘은 애정싸움을 하게 되고 마침내 별거에 들어가게 된다.
사랑과 섹스에 관한 실험영화이자 보통 동성애의 이야기를 구부러뜨린 재치 있는 코미디로 동성애에 눈뜨면서 당황해 하는 웨스트펠트의 감전되는 연기가 일품이다. R. 뉴윌셔(310-394-8099), 선셋5(323-848-3500), 유니버시티6(949-854-8811),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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