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회 순회 공연을 가진바 있는 복음성가 가수가 대중앞에 서면 설수록 두렵고 떨린다는 뜻밖의 말을 했다.
20여년간 무대에 선 최명자씨는 목소리가 자신의 것이 아닌 창조주 것임을 깨달으면서 무대에 서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내것이 아닌 것을 내것인양 여기고 자기도취와 영웅심에 빠져들지나 않을까” 하는 긴장이 식은땀을 흘리게 한다는 것이다.
“80년대 초반만 해도 복음송은 세속적 종교음악이라고 해서 교계에서 외면 당했습니다. 비전을 갖기 힘든 때였죠.”최씨는 대구 대학생 그룹인 CCC에 참가, 굿 라이프 그룹사운드를 조직해 솔로로 활동했다. 기타, 드럼등 다이나믹한 악기를 동원해 복음송을 부르자 젊은이들에게 서서히 어필되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게 되었다.
최명자씨의 노래 “가서 제자 삼으라”가 대학가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최씨는 복음성가 가수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곧이어 자작곡 「내 사랑하는 자여」를 호소력있게 불러 인기 절정에 오른 최씨의 노래는 대학가의 열풍을 타고 교회속으로 침투되기 시작, 한국 교계에 새로운 찬양 음악의 장르를 마련했다.
노래는 곡조있는 메시지라고 말한 최씨는 화려한 기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투박해도 노래에 마음을 담는 것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중이 많고 적음에 개의치 않고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복음성가 가수 최명자씨는 노래속에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미전역과 한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면서 지치고 힘들자들에게 노래로 위로와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보람이라는 최씨는 올6월 내전으로 피비린내 나는 아프리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흥균기자 h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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