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은 미국사람처럼 매사를 분석적으로 보려합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도 이런 습관이 나타나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데는 도움을 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없습니다."
한인 등 이민자들을 상대로 하는 영어 교육 전문가 몬티 캠벨씨. 그는 북버지니아 지역 미연합감리교단 소속 17개의 미국교회들이 실시하는 ‘ESL/이민자 미니스트리’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버크 소재 레익 브래덕 고등학교 교사로 있는 그가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게된 동기가 재밌다.
"군인인 남편을 따라 독일 등 해외에서 많이 생활하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됐습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홈리스를 돕는 일에 참여했지요. 하지만 어쩐 일인지 홈리스를 돕는 일이 기쁨이 되지 못하고 늘 부담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은 20여명의 알콜 중독자들과 지낼 일이 있었는데 더 이상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 알링턴 카운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도와줄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받게 됐다. 하루만 자원해서 돕기로 했다. 별로 준비도 없이 클래스를 진행했는데 결과가 놀라웠다.
"수업이 끝나고 난 후 학생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는 겁니다. ‘이게 내 천직이구나’ 하고 바로 깨달았지요"
지금까지 북버지니아 17개 미국교회에서 실시된 영어 프로그램을 거쳐간 이민자는 총 1,700여명. 그중 한인도 상당수다.
올해 상반기 수업은 3월초로 모두 종료됐지만 8월 하반기 수업을 앞두고 다시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옥스 로드에 있는 세인트 피터스 감리교회는 오는 4월7일부터 새로운 ESL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으로 4일 저녁 7시부터 두시간 동안 등록을 받는다. 수업료는 10달러.
캠벨씨는 "이 교회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르칠 교사를 모집했더니 39명이나 신청했다"며 "100명 정원인데 학생이 너무 많을까봐 걱정된다"고 웃음지었다. ▲문의:새빛교회 (571)235 -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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