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14%가 소속 종교가 없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연구조사에서 나타났다.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센터가 실시한 2001년도 미종교 신원조사(ARIS)에서 종교가 없는 미국인들이 2,940만명으로 감리교, 루터교, 성공회 신자들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RIS가 처음 실시된 90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당시 무종교자들이 전체 미국 인구의 8%에 불과했었다.
지역별로는 노스다코타가 가장 종교적인 주로 무종교자가 3%에 불과했으나 워싱턴주는 25%에 달했다. 종교가 없는 비율이 가장 높은 6개 주가 버몬트(22%)를 제외하고 모두 서부지역이었다.
일부 관계자들은 기성 종교의 영향력 상실로 자선, 희생정신 등의 덕목을 가르칠 곳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자선활동을 조사하는 단체인 ‘기빙 USA’(Giving USA)에 따르면, 모든 자선기부금의 절반이 종교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사회학자들은 종교심이 사라지고 있다기보다 전통적인 특정 종교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적인 영적 생활을 추구하는 추세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USA 투데이지와 갤럽이 지난 1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50%가 종교적이라고 답변, 99년 12월에 54%였던 것에 비해 감소했으나 다른 33%는 "종교적(religious)이지 않지만 영적(spiritual)"이라고 답변해 99년 30%에서 늘어났다. 10%는 종교적도 영적이지도 않다고 답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교회도 특정 종파에 소속되지 않은 교회들로 자신을 초교파 신자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90년 이후 무려 12배로 증가하고 복음주의 신자들이 4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미국인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81%는 종교가 있다고 이번 ARIS 조사에서 답변했다. 미국은 또 북유럽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종교적으로 북유럽인들의 교회 참석률이 5∼15%에 불과한 반면 미국인들은 30∼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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