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승무원 2명이 6일 우주궤도에 배치된 허블망원경의 전력통제 장치를 교체하는 작업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이 장치는 허블망원경에 전원을 공급하는 심장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잘못될 경우 치명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교체작업은 ‘심장수술’에 비견됐으며 NASA 역사상 가장 어려운 우주유영으로 평가됐다.
최근 3일 동안 세번째로 이뤄진 이번 우주유영은 승무원 존 그런스필드의 우주 유영복 윗부분에서 물기가 스며 나오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다.
그러나 그런스필드와 동료 우주인 리처드 리네헌은 낡은 전력통제 장치를 제거하고 새 것을 장착하는 작업을 무사히 마쳤으며 새 장치는 시험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ASA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 2명의 우주인이 작업하는 동안 NASA는 허블망원경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했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비행통제소는 "1990년 4월24일 허블망원경이 설치된 이래 전력공급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전원까지 차단된 상태에서 전력통제 장치를 교체하는 이번 작업은 실패할 경우 20억달러 이상이 투입된 허블망원경의 성능을 저해하거나 완전히 못쓰게 만들 수도 있어 과학자들의 큰 우려를 자아냈었다.
그러나 낡은 전력통제 장치의 길고 좁은 박스 속에 36개의 커넥터들이 서로 엉겨 전력공급에 지장이 초래됐으며 지난 8년간 수시로 말썽을 일으켜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NAS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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