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의 밀어내기 시도에 ‘나이트라인’의 테드 카플이 공개적인 반응을 보였다. ABC 방송의 ‘얼굴’인 카플은 밤 11시35분부터 방송되는 나이트라인을 CBS 데이빗 레터맨의 심야토크 쇼로 대체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카플은 5일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난에 기고한 글을 통해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가 나이트라인을 수익성이 높은 데이비드 레터맨의 쇼로 대체해 이윤을 늘리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수년간 나와 나의 고용주는 나이트라인의 상업적 성공으로 득을 본 수혜자였기 때문에 이런 거래의 성격을 익히 알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나이트라인이 교체될 것이라는 말이 퍼져나간 후 물밀듯 쏟아지는 온정 어린 격려와 지지에 나와 내 동료들은 도착적인 만족감을 느낀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6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테드 카플은 "나이트라인이 시의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전하고 "국내에 테러에 대한 공포가 자리잡고 있고, 해외에서 군사작전이 전개중인 상황에서 국내문제와 해외정책의 정기적이면서도 사려 깊은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나이트라인은 이란 인질위기가 발생한 1980년에 처음 신설됐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카플이 앵커를 맡아왔다. 그러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들이 다투어 생겨나면서 나이트라인의 시청률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영주들은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심야 토크쇼를 가져와야 한다는 광고주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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