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인종중에서 아시안계의 투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센서스국이 지난달 발표한 2000년 11월 실시된 ‘ 대통령 및 연방의원 선거 인종별 유권자 등록 및 투표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의하면 18세이상 아시안계 전체인구 804만 1,000명중 25,4%인204만 5,000명만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 유권자 등록률도 247만명(30.7%)에 그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아시안들의 투표율이 낮은것에는 미국내 살고 있는 한인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4일 연방센서스국이 혼혈을 포함한 미주내 한인인구를 122만 8,427명인 것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한인이 인도계에 이어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계 인구 순위는 중국계가 273만 4,841명으로 최고, 필리핀계가 236만 4,815명,인도계가 189만 9,599명으로 3번째이다.
이와같이 아시안계의 인종별 구성을 나열한 것은 미국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한인들의 비중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이다. 이 자료를 보면 미국내 한인 숫자가 130여만명 이라는 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간 우리는 걸핏하면 한인 숫자를 과소 평가해왔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것에 있다.
9.11 태러사태이후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투표율이 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우리는 흔히 미 주류 사회에서 한인들의 권익을 찾자고 말한다. 미국내에서 한인들의 권익 신장은 말로만 목소리를 높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투표 참여를 통해 이를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
캘리포니아주가 한인등 아시안 인구의 증가를 자랑하고 있지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로 세를 과시 할 수는 없다.
5일은 예비선거일 이었지만 11월에는 본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에서는 지속적 유권자 등록과 선거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 이번 예비선거를 앞두고 한미정치참여협회만이 반짝 캠페인을 펼쳤을 뿐이다. 올해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아울러 한국의 대선도 치러진다. 미국에 와 살면서 한국의 대통령 선거 후원보다 동포들의 선거 참여 캠페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일 예비선거일을 맞아 미국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의 길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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