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년 라스베가스 링 위에서 안타깝게 숨진 비운의 복서 김득구 선수의 불꽃같은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 ‘챔피언’ (감독 곽경택)이 LA인근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세펄베다 댐 근교 야외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은 김 선수가 챔피언의 부푼 꿈을 안고 시저스 팔레스호텔 특설 링에 입장하는 액션 시퀀스의 도입부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중요한 장면. 80년대 유행한 덥수룩한 장발에 붉은 가운을 입은 주연배우 유오성이 링 위에 오르고 내리기를 몇시간 반복한 뒤에야 이날의 촬영분량이 완성됐다.
촬영장에는 80년대 복장을 하고 태극기를 휘날리는 30여명의 한인을 포함한 수백명의 미국인 현지 엑스트라들이 동원돼 현장의 열기를 더했으며, 한국에서 취재차 나온 영화담당 기자 2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중순 라스베가스에서 미국 현지촬영을 시작한 ‘챔피언’은 현재 전체 촬영중 약 50%를 완성한 상태며 오는 7월초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김 선수는 지난 82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레이 맨시니와의 14회 접전 끝에 링에서 쓰러져 사망한 복서이다.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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