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장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는 27일 기자 회견에서 "컴퓨터 시장이 가격인하 압력으로 앞으로 5년간 성장이 둔화될 것"이며 "여기서 살아남는 길은 적극적인 합병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피오리나 회장은 컴팩과의 합병을 의식한 듯 이날 기자회견에서 "급증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며 "앞으로 컴퓨터 시장에선 소수의 능력 있는 업체만이 생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5년간 컴퓨터 매출은 과거 5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오리나는 이어 "HP-컴팩 합병은 이러한 미래를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오리나는 또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창업주의 아들, 월트 휴렛이 대안으로 제시한 기업분할 전략은 투자자들이 ‘합병’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HP의 최고재무담당자(CFO)인 밥 웨이만은 인원 감축과 사업부문 통합, 영업권 상각 등을 포함한 ‘합병 비용’을 최대 14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HP가 앞서 제시한 25억달러의 합병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밑도는 수준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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