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기술로 결함유전자가 없는 아기를 수태하는 ‘디자인 임신’이 생명윤리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카고 생식유전연구소의 의료진은 미의학협회 학술지(JAMA) 최신호에서 조기 알츠하이머병 유전자를 지닌 30세 여성의 난자 23개 가운데 결함 유전자가 없는 난자를 추출, 자궁에 이식한 결과 17개월전 조기치매의 우려가 없는 아기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조기 알츠하이머병은 40세 이전에 심한 치매증산을 일으키는 유전병으로 이 여성의 부친이 42세에 같은 병으로 사망했으며 38세의 언니와 35세의 오빠도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의료진은 문제의 여성이 자녀에게 결함 유전자를 물려 줄 확률은 50%였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스크리닝기법으로 불리는 첨단기술이 유전적인 치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의학 관계자들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이어받을 확률이 반반이었던 아기를 위해 잘 된 일로 이를 환영하고 있으나 다른 관계자들은 인간의 불완전성을 용납하지 않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유전적으로 ‘향상’된 ‘디자이너 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부는 10년 내에 자녀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치매를 앓게 될 여성을 이렇게까지 임신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들은 자녀를 가질 자격을 정부나 제3자가 왈가불가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고 시카고 생식유전연구소의 유리 벨린스키 디렉터도 이번에 제기된 윤리적인 이슈는 환자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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