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랜 관례를 깨고 상원 예비선거에 나선 엘리자베스 도울 후보를 노골적으로 밀어줘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 도울 후보를 위한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100만달러를 거둬주었다. 부시 대통령이 경선 후보의 모금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의 도울 밀어주기에 대해 경선 주자들은 "예비선거 과정에서 대통령이 중립을 지키는 게 이제까지의 관례였다"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부시 대통령은 도울 후보와 상당한 연을 갖고 있다. 도울 후보는 41대 부시 행정부 시절 노동부장관을 지냈고 지난 대통령 선거 예비선거에서 후보사퇴를 한 후 ‘두비아’(부시 대통령의 별명)의 손을 들어주었다. 게다가 노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 경선에 민주당 후보 지명이 유력한 후보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어스킨 보울스다.
이번 선거에서 도울 후보가 어스킨을 깬다면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아버지를 낙마시킨 클린턴에게 간접 복수를 할 수 있게 된다.
부시 대통령의 도울 편들기에 대해 백악관측은 "공화당 전국 연방상원의원회가 이미 그녀의 손을 들어주었다"며 ‘밀실거래’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빌 피슬리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지부 정책국장도 "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는가는 그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고, 공화당 경선 주자들 가운데 도울 여사가 가장 유력한 것 역시 사실"이라며 부시 대통령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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