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피납살해된 월스트릿저널 대니얼 펄 기자의 피살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입이 잔인하기 짝이 없으며 미국인에 대한 직접적인 협박 내용을 담고 있다고 CNN이 27일 보도했다.
이 테입을 직접 봤다는 CNN 특파원 카니 정 기자에 따르면 테입은 3분15초짜리로 살해범들로부터 처음 건네졌던 테입에 비해서는 30초 짧으나 내용은 비슷하다고 관계자들이 확인한 것.
테입은 협박에 못긴 듯 펄 기자가 "내 이름은 대니얼 펄이다. 나는 아버지도 유대인이며 어머니도 유대인이다. 나도 유대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가족들이 함께 수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한 얘기, 한 이라스엘 도시가 창립자인 자기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도시이름을 붙인 얘기를 하고 있다.
펄의 진술장면이 90초동안 계속된후 살해장면이 50초동안 이어지는데 카니 정은 고인과 유족을 존중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 테입을 본 다른 사람은 펄이 칼에 찔리는 모습과 잘라진 머리가 촬영돼 있다면서 펄이 살아서 칼에 찔리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살해범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펄 기자에게 벌어진 일이 파키스탄에 있는 다른 미국인들에게도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로 이 테입은 끝난다. 살해범들의 요구사항은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는데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에 수용된 파키스탄인들을 석방할 것 ▲미국은 파키스탄을 떠날 것 ▲파키스탄이 미국에서 사겠다며 돈을 지불했으나 아직 양도되지 않은 F-16전투기들을 인계하라는 것이 요지다.
한편 미국무부는 이날 펄 기자 살해범의 체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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