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53)씨가 시카고를 방문해 한인들의 쌓였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유씨는 22일 래디슨 호텔에서 역사학, 고고학, 민속학, 미술사등 어느 한 분야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문화유산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설명했다.
유씨는 “미국내에 있는 박물관에 가보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문화 관이 빈약하다.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문화가 대접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책임이다”라며 “아직까지 영어로 번역된 한국미술책 한권이 없으며 ‘기부’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 우리 민족 의식이 변화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슬라이드를 통해 대표적인 한국문화유산을 소개했으며 “한국문화는 세계문화사 흐름에서 주도적이지 못하고 늘 주변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문화 대세 속에서 그 흐름을 맞추며 나름대로 위치를 확고히 유지해왔다. 그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야한다”고 끝을 맺었다.
강연에 참석한 글렌뷰에 거주하는 신디 리씨는 “지금까지 문화적으로 문맹인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자긍심을 가져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연은 시카고 한국청년연합회주최,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이 후원했으며 행사장에는 100여명의 한인들이 자리를 꽉 메웠다. 유씨는 미시간대학과 버클리대학 한국학 연구회에 참석하기위해 미국에 방문했으며 바쁜 일정속에서 한인들을 위해 그 동안 뉴욕,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시카고에서 강연을 마친 후 23일 귀국했다.
유홍준씨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을 전공 공부했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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