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변론을 맡은 현태훈 변호사(사진)는 형사 소송 전문으로 1990년부터 시카고에서 법조인 활동을 해왔다. 현변호사가 지난 12년간 맡은 형사건은 5백여건. 교통 형사 법정에서 검사보로 활약했을 당시 현씨는 미국에서 스토킹(Stocking) 관련법이 제정되자마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토킹 케이스를 맡아 승소, 주목을 받았었다.
현변호사는 이 차장 사건을 맡은 후부터 모든 시간을 여기에 쏟고 있다고 했다.
“하루에 13시간씩 일해요. 언론, 미시간에 있는 다지 변호사 등과 통화하고 사건 자료를 점검하다보면 하루가 지나 버리지요.”
사건을 맡았을 때는 이처럼 큰 사건인 줄 몰랐다는 그는 여론의 관심을 목격하면서 매우 흥분된다고 했다.
“특혜를 받은 기분이에요. 남들은 일생에 한 번 만날까 하는 사건을 맡게 됐잖아요.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근면한 한국인을 존경하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에 대한 스터디를 할수록 한참 얽혀있는 실타래를 보는 것 같다는 그에게는 요즘 이씨가 있는 미시간을 왕복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5%도 안되는 것 같아요. 정치적 망명, 인신보호재판(Habeas Corpus), 추방, 이민, 한·미 양국의 헌법 위반 이슈 등 여러 군데 얽혀있는데 매일 30분씩 이씨와의 전화통화로는 부족합니다. ”
1주일 한 번씩 면회 계획을 갖고 있는 그는 이씨의 보석이 결정될 때까지 미시건에 잠시 이사할 생각도 고려중에 있다.
드폴 법대를 졸업, 1990년부터 4년간 쿡카운티에서 검사로 일한 현변호사는 글렌뷰 경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토잉회사 직원에 의해 아시안 갱으로 오인받아 폭행당했던 최병철씨의 사건을 승소로 이끌기도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