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금메달 실격판정이 한국인들의 국민감정으로까지 격양되는 가운데 미주한인사회에서도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인들이 다니는 미국직장의 동료들과 각급 학교학생들은 코리안 금메달 문제를 거론하기도하고 이로 인해 언성이 높아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류언론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도하고 있다.
많은 한인들은 20일밤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 결승전에서 1위로 골인한 김동성 선수의 실격판정에 대해 한인들이 금메달을 빼앗겼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네티즌들이 금메달을 딴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살해 위협등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고 한국선수단은 억울한 금메달을 되찾지 못하면 오는 24일 올림픽 폐막식에 불참할 것을 고려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TV를 통해 김선수의 골인장면을 목격한 한인들은 ▶김선수가 선두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심판이 선언한 진로방해의 상황이 아니었고 ▶심판이 오노 선수의 제스처에 속았으며 ▶미언론들까지도 심판판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음을 들면서 분명한 판정잘못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시카고 ABC TV 방송은 21일 본보를 방문해 한인사회의 격양된 반응을 취재하기도 했으며 미국 직장이나 학교에도 한인들에게 이번 실격판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보를 비롯한 언론사에 한인들의 항의전화도 빗발쳤는 데 일리노이주 플라스모에 거주하는 이옥희씨는 “한인언론이 선두가 되어 억울하게 뺏긴 금메달을 되찾아야 한다. 실격판정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부시대통령의 최근 ‘악의축’ 발언으로 반미감정이 심각한데 이번 판정으로 더욱 악화되지 않겠냐’, ‘주심은 호주인이었지만 미국 부심의 입김이 강했기때문 아니냐’, ‘인종차별이 아니냐’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석연치 않은 실격판정이 나오자 판정후 네시간여동안 발신처가 대부분 한국으로 보이는 1만 6천통의 이 메일이 폭주해 미 올림픽 위원회(USOC) 인터넷 사이트가 9시간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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