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높은 선불 전화카드, 소비자들 골탕먹기 일쑤
"카드 안에 숨어있는 수수료를 살펴보라"
저렴한 요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선불 전화카드(Pre-paid Calling Card)중 일부회사가 밝히지 않은 통화 연결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당초 계약보다 통화가능 시간을 줄여서 소비자들을 골탕먹이고 있다.
선불카드가 전국을 단일요금으로 묶는 통화요금을 책정함에 따라 소비자들도 장거리 전화라인을 끊고 선불카드만으로 통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선불전화카드회사들은 숨겨진 계약조항이나 불성실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보호 비영리기관인 샌프란시스코의 소비자 행동(Consumer Action)이 밝힌 일부 악덕 콜링카드회사들이 사용하는 소비자 기만수법은 다음과 같다.
▲작동하지 않는 비밀번호(PIN)나 연결코드
▲선불카드를 판매한 후 회사를 폐쇄
▲소비자불만 신고전화가 불통
▲연결코드 번호가 항상 통화중
▲광고보다 높은 통화요금
▲숨겨진 수수료
▲통화할 때마다 추가로 통화시간을 공제하는 것 등이다.
한편 소비자 2명은 19일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AT&T사와 샌프란시스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AT&T사와 샌프란시스코사가 공동으로 판매하는 선불카드가 공중전화에서 통화할 때마다 2분씩 추가로 공제하고 카드 유효기간을 명기하지 않는 등 사기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카드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내 자동판매기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소비자들이 일부 악덕 선불 전화카드로부터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카드 뒷면의 작은 계약조항 인쇄 ▲분당 통화비나 요금 ▲소비자 불만신고전화 명기여부 ▲카드의 유효기간 ▲비밀번호(PIN)를 덮은 스티커의 보호유무 등을 확인하고 ▲처음 구입할 때는 액면금액이 작은 카드를 선택할 것 등을 권유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선불 전화카드는 5억장이 넘었다. 미국의 선불 전화카드 시장규모는 92년 1천2백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4억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고, 오는 2006년이면 시장규모가 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불카드는 기존 전화시장을 대체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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