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네티컷주 교육위 “내려라” 학교측“안된다”
커네티컷주 한 초등학교에 게양된 북한 국기 인공기를 놓고 철거를 요구하는 지역교육위원들과 학교측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커네티컷주 하트포드타운의 지역신문인 하트포드저널지는 11일자 신문에 지역 초등학교인 딜로레토 매그넛 학교(DiLoreto Magnet School)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역 교육위원들의 학교순시 행사중 뉴브리튼 교육위원인 제임스 샌더스씨는 최근 학교 식당 벽에 걸려있는 각국의 국기중 북한의 국기를 보고 즉시 철거할 것을 학교당국에 요구했다.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원으로 참전했고 지역 참전전우회 활동도 왕성히 벌이고 있는 샌더스씨는 “3만4천여명의 한국전 전사자를 포함한 참전군인들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즉시 인공기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학교 당국이 계속해서 인공기를 전시해 온 것에 대해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샌더스씨의 이같은 주장에 일부 교육위원들도 동조하고 있는데 케네스 올슨 교육위원은 “(북한, 이라크, 이란) 이들 국가의 국기는 악의 제국의 상징이며 우리의 주적"이라면서 샌더스씨의 주장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이란과 이라크의 국기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학교당국과 학생들은 이같은 교육위원들의 주장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측은 90년대 중반 세계사(global studies) 연구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세계 역사와 배경을 이해시킬 목적으로 각국의 국기를 전시해 왔다고 전하고 순수한 학문적인 입장에서 각국의 국기를 전시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학교 리차드 레이즈 교감은 “나 역시 베트남 전에 참전했지만 베트남 국기를 철거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국기를 전시한 목적은 교육을 위해서이지 정치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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