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 종전 쇼맨쉽에서 성실파로 대체
실리콘밸리 첨단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상이 바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년전 인터넷 붐 시기 귀한 몸으로 통하던 소위 ‘바람잡이’ 스타일의 최고경영자 대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성실파 경영자 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월가와 언론에 쇼맨십이 강한 바람잡이 최고경영자를 앞세운 회사들이 최근에는 투자자들과 함께 내실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바람잡이 경영자는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의 인내심이 한계를 보이면서 보수적인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실적마저 급감하자 애가 탄 벤처 캐피털리스트들 사이에선 투자 원금이라도 보존하자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회사 매출 실적을 향상시킬 능력이 있는 경영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벤처 기업의 경우엔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재무 관련 경력이 풍부한 경영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법인 겸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앤드투세이의 파트너인 마크 젠슨은 "2000년 벤처 캐피털리스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신생 기업 가운데 25%의 경영자가 교체됐지만 지난해는 그 비율이 50%로 늘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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