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주립대학에 재학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신디 송(21.여)씨 실종 사건이 4개월째로 접어 들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가 포착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축제일인 `할로윈 데이’ 파티에 참석했던 송씨는 지난해 11월1일 아침 친구의 차를 타고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한뒤 실종됐다.
송씨는 버지니아주(州) 스프링필드에서 고모와 함께 거주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하고 있었다.
송씨의 학교 친구들은 평소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드문 성실한 송씨가 이틀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지난해 11월3일 경찰에 송씨의 실종을 신고했다.
테니스와 수영을 즐겨 했던 송씨는 실종 당시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우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실종 사건 접수 이후 사냥개 등을 동원해 단서 포착에 나서 송씨가 파티 참석 당시 입었던 옷과 휴대폰, 브리트니 스피어스 콘서트 티켓 등을 발견했지만 송씨의 지갑은 찾지 못했다.
또 필라델피아에서 송씨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송씨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채 전화를 걸어왔다는 신고도 접수됐지만 장난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의 아파트가 있는 퍼거슨 타운십의 경찰 책임자인 에드워드 J.코너는 ‘송씨가 아파트를 떠나거나 차를 타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전혀 없다’며 단서 부족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너는 ‘신빙성 여부를 떠나 송씨의 실종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입수되면 수사를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지만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측은 지난달 31일 송씨의 실종과 관련된 정보들이 입수될 때까지 송씨의 어머니 송반순씨가 교내의 아파트에 머물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서 대학측은 송씨의 모습을 담은 전단을 제작했으며 2만7천 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송반순씨는 ‘신디가 아직도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비록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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