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풋볼)의 최대의 잔치 수퍼보울 경기가 3일(일요일) 뉴올리온즈에서 개최된다, 이번 경기는 미국내에서만도 약 2천만명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 수퍼선데이가 되리란 예상이다.
미식 축구는 럭비를 개량하여 만든 경기로서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라고 불리운다. 풋볼을 보면 곧 미국을 알 수 있다. 공수 11명의 선수는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몸을 아끼지 않고 방어망을 구축하는 라인맨들이 있기에 공격수들은 수비의 저지선을 뚫고 적진을 돌파해 갈 수 있다. 마치 쿼터백은 대통령, 군인은 런닝백, 라인맨들은 튼튼한 국민들같다고나할까, 국민의 힘이 강할 때 국가는 흔들리지 않고 대통령을 보좌해 나가며 힘찬 전진을 거듭하게 된다.
풋볼에서 재미있는 것은 뛰어난 선수만 모아 놓았다고해서 우수한 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작년 워싱턴 레드 스킨즈같은 팀은 엄청난 돈을 들여 유명 선수들을 비싼 값으로 사들여왔지만 성적은 중위권에도 못미치는 형편없는 성적을 내고 말했다. 인위적인 팀구성으로 팀의 독자성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풋볼에서도 중요한 것은 독자적인 팀 캐릭터이다. 지난주 뉴잉글랜드 팀은 예상치 못했던 스페셜팀(펀트, 필드골등을 찰 때 구성되는 요원)의 활약으로 강팀(피츠버그)을 물리치는 쾌거를 올렸다. 마치 특공대의 교란작전이었다고나할까, 기대치 못했던 소수 정예의 활약이 열세에 놓인 정규군에게 승리를 안겨준 결과였다.
미국에서의 소수민족의 역할이 바로 이 풋볼에서의 스페셜팀에 해당한다고나할까, 미국이 흔들릴 때마다, 어지러울 때마다 요구되는 것이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개성의 발휘이다. 물론 소수민족의 역할은 미국에서 그렇게 눈에 띠는 것은 아니다. 성공이나 실패, 부침도 미국에서는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특별히 눈에 띠는 것은 없다하더라도 소수민족 나름의 독특한 문화적, 지적 자원만큼은 미국의 보이지않는 잠재력이다.
풋볼은 풋볼(공)의 생김새 만큼이나 승부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수 백 가지의 요소, 작전이 서로 물고 물리며 승부를 엮어 나가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에서도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얽혀 사는 가장 복잡한 나라이다. 흥망의 열쇠를 누가 쥐고 있는지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소수민족의 역할도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독특성이다.
이번 수퍼보울은 다양성을 주무기로 한 뉴잉글랜드 패잇트리어츠 대 공격력이 월등한 세인트루이스 램즈의 대결로 펼쳐진다. 내친김에 미국을 닮은 다양성의 팀, 이름도 그럴듯한 패잇트리어츠(애국자)의 승리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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