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항치과기공대학의 이천희 학장이 한글과 영문으로 된 시집 ‘내 마음의 실루엣’(도서출판 대문)을 출간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감추어야 하는 현대사회의 슬픈 현상을 탈피해서 사랑을 구김살 없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 학장은 "항상 내 마음에서 그림자처럼 떨어지지 않고 붙어 다니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책 이름도 ‘내 마음의 실루엣’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8년간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오클랜드에서 치과기공대학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학장의 본업(?)은 영문학이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이학장은 도미후 로마 린다 대학원 및 남가주대학에서 영시 및 소설을 전공했다.
"본의와는 다르게 호구지책으로" 치과기공대학을 설립, 기능인들을 양성하고 있지만 이학장은 "단 하루도 글을 쓰지 않는 날이 드물다"는 본인의 고백처럼 글쓰기를 숙명처럼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이학장은 ‘늦은 비를 기다리며’와 ‘장미꽃만 예뻐하지 마세요’등 수필집과 ‘영재들의 재미있는 영어 이야기’ ‘미국영어회화 총서’ 등 다양한 영어공부 책을 펴낸 바 있다.
이학장의 시집에는 ‘그대의 몸으로 나를 부른다’를 비롯 모두 53편의 시가 한글 및 영어로 담겨 있다. "그 무서운 사랑의 화살이 나의 가슴을/ 정복할 것을 뻔히 알면서/ 내가/ 나를/ 피하지 않은 까닭에/"(화살의 시위는 당겨지고)에 담겨 있는 것처럼 수록된 시들은 거의가 사랑에 대한 저자의 추억과 명상이 주류를 이룬다.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받고 살면서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이 학장은 "사랑의 표현을 배우면 그것이 바로 삶과 사회를 풍요롭고 밝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시어를 선택했다"는 이 학장은 자신의 시를 다시 영어로 옮기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생활과 밀접한 용어를 선택했다"고. 따라서 한글을 모르는 2세들이나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시집에는 시마다 서양화가 이사라씨가 그린 그림이 예쁘게 실려있어 두고 두고 손에 들고 읽으며 사랑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내 마음의 실루엣’은 샌프란시스코의 고려서점과 오클랜드의 두란노 서점, 산호세 종교서관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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