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부터 31일 오전까지 시카고 일원에 올 겨울들어 첫 폭설이 내려 출근길 교통대란과 각종 사고, 항공기 연발착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대에 의해 이미 예견됐던 이번 폭풍설(snow storm)은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강설량을 기록, 오헤어 공항에는 최고 17인치가 내렸으며 일리노이북부지역의 대부분의 타운에서 평균 3-9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이 내리자 일리노이주 및 시카고시 교통국은 보유 제설차량 600여대를 총동원, 주요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을 벌였고 일반 주민들도 차량주위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아침부터 비지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러한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31일 통근길 대부분의 도로에서는 잦은 접촉사고와 함께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 지각출근 사태가 벌어졌으며 네이퍼빌시에서는 눈길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는 항공기들이 1-2시간씩 연발착되고 일부는 아예 운항이 취소돼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이번 폭설로 시카고시 공립학교는 수업을 진행한 반면, 한인밀집지역인 스코키, 글렌뷰, 노스부룩, 나일스, 데스 플레인스 등 상당수 서버브학교들은 임시 휴교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대는 31일 오전을 기해 시카고 일원에 내려졌던 폭풍설 주의보를 일단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대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눈개비 등은 계속 간헐적으로 내리겠으며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나 진눈개비가 어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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