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에서 마약중독자 돌보는 안일권 목사 부부
"마약중독이라는 딱지를 달고 추방의 아픔을 겪은 한인들 대부분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노숙자가 되거나 정신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미주 순회초청집회 참석차 LA를 방문, 남가주 펠로쉽교회와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중독 치유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던 세계십자가선교회 안일권(57) 목사는 "현재 마약중독자로 본국에 추방돼 교육중이거나 교육을 마친 미주 한인들이 40~5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추방자·중독자를 위한 동포사랑 쉼터뿐아니라 알콜·마약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치유원과 십자가 알콜치유쉼터, 중독치유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안 목사는 시각장애인이다. 한국 외국어대와 ROTC 장교를 지낸 안 목사는 지난 77년 갑자기 실명했다. 몇 번이나 죽으려고 했지만 아내의 사랑과 배려로 삶을 지탱해 왔으나 84년 무역업을 하다가 사업실패로 부채를 갚지 못해 8개월간 교도소 생활을 했다. 출소한 후 목사 안수를 받은 안 목사는 89년 월세 방 하나를 구해 ‘세계십자가 선교회’를 시작했고 이어 92년 마약중독자 치유사역을 시작했다. 99년 강원도 횡성군에 치유원을 설립할 당시 안 목사가 돌보던 가족은 60여명. 지금도 70여명의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중독을 감정의 질병으로 믿고 중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안 목사는 본국 추방 이민자들의 문제와 관련해 "입국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 주민증을 취득하는 등의 행정절차에서부터 의식주의 해결과 치료, 재활과정, 직업훈련과 복지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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