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 중인 탈북자 이순옥(53), 임영선(38)씨가 30일 오전 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가 플러싱 서울 플라자 식당에서 마련한 북한실정보고회에 참석,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에 대한 뉴욕 한인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지난 95년 12월 외아들 최동철과 함께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귀순한 이씨는 자신이 함경북도 온성군 간부물자공급소 소장으로 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5년간 개천 정치범 교화소에 수감된 경험을 소개한 뒤 “지하감옥에 많은 크리스챤들이 갖혀 죽어가고 있다”고 증언했다.
북한 인민군 중위 출신으로 93년 탈북한 임씨는 “80년대 말부터 군인들 사이에도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노동당에 대한 불만이 발생했다.
92년부터는 주민들이 굶어죽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군대에서는 뒤집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러던 중 불만세력으로 찍혀 탈북했다”고 귀순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경제적 여력이 없음에도 아리랑 축전을 준비하고 있고 북한국적을 가진 조선족들을 이용해 탈북자들을 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한 당국과 접촉이 있는 해외동포들이 북한에도 도움이 안돼는 이러한 것들을 포기하도록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기독예비역장교회, 노인상조회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으며 탈북자들의 보고가 끝난 뒤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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