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는 달 나라에 있는 동네 이름인가요.”
“연탄은 또 뭐에요.”
“화장실 변기에서 왜 물이 안나오죠.”
“이건 정말 죄송한데요. 이대근이 뭐에요.”
미국 이민파 신세대 여배우 한채영(22)이 매일 놀라운 ‘첫경험’을 하고 있다. 코믹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기획시대, 김동원 감독) 때문이다.
1980년대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해적, 디스코왕 되다’에서 한채영이 맡은 역은 달동네의 청순한 여고생 봉자. 시공간 배경이 80년대의 달동네인 때문에 한채영은 매일 신기한 경험의 연속이다. 난생 처음 보는물건 투성이다.
연탄을 처음 봤고, “충격적인” 재래식 화장실을 보곤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 배우 이대근의 존재도 처음 알았다.
촬영 장소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난곡이다.
한채영은 “촬영 장소에 처음갔을 때 기절할 뻔 했다. 몇 천 개의 철판 지붕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데 깜짝 놀랐다”며“이대근 선배님께서 300 편의 영화에 출연한, 왕년의 에로 스타였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했구요”라며얼굴을 붉혔다.
한채영은 8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가 99년에 연예계 데뷔를 위해 돌아온 이민파연예인. 이민 가기 전에는 서울 강남에서 어려움 없이 살았다.
이런 한채영이 80년대 달동네 풍경을 알 리 만무하다. 그러니 연탄을 처음 볼수밖에. 한채영은 상하로 붙은 연탄을 집다가 당연히 수 차례 NG를 냈다. 집에서 곱게 자란 탓에 쌀 씻는 연기도 촬영 전날 맹렬한 연습이 필요했다.
촌티 물씬 풍기는 의상도 생경하다. 드라마에서 한 차례 촌티 나는 지방 아가씨를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그 때보다 훨씬 심하다. 노 메이크 업도 신선한 경험. “저도 사진 나온것 보고 놀랐어요. 화장기 없는 얼굴의 갈래 머리 소녀가 저 아닌 줄 알았어요.”
그래도 한채영은 “이렇게 이야기가잘 통하는 촬영장은 처음”이라며 생글생글이다. 김동원 감독이 28세이고, 임창정 양동근 이정진 등 동료 주연 배우도모두 20대인 때문.
한채영은 99년 화장품 모델에서 출발, 드라마 ‘가을동화’’아버지와 아들’과 공포영화 ‘찍히면 죽는다’등을 통해 스타 후보생으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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