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성인들 사이에 인터넷 이용자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어른들 사이에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늘기 시작한 것은 우편보다 빠르고 간편한 이메일의 효과를 인식한 후부터 또는 자녀들과 대화를 하기위해서 의도적으로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노인복지센터와 한인사회복지회에는 컴퓨터 교실 관련 문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2년전에 컴퓨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동원씨는“컴퓨터 켜는 법부터 자판 보는 법 등을 배울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글자를 타이핑할 수 있게 되니 모든 것이 수월해졌다”며 “인터넷에서 흥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계속 몰입, 친구와의 약속을 잊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인터넷 사용법을 배운 정기한씨는 가게에다 컴퓨터를 가져다 놓고 틈이 날 때마다 인터넷에서 각종 정보를 얻곤한다.
정씨는 “한가할 때는 인터넷으로 한국의 인기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한국 소식에 대해 궁금하면 뉴스 시간에 인터넷 뉴스를 본다”며 “인터넷을 배웠더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40대이후의 성인들이 인터넷에 몰입하게 되는 이유를 “연령층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마땅한 취미·오락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이민생활의 물리적 환경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몰입하기 시작한 성인 중에는 사용 횟수가 잦아 1개월 전화비를 4백달러 이상 부과된 경우도 있어 초보자는 인터넷 설치시, 일반 전화선과 DSL 전용선 중 경제적인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