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중 LA총영사관 공보관이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재수 변호사를 상대로 자신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협박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윤 공보관의 이 소송은 작년 7월 이 전 의원이 자신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영부인 이희호 여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반대소송으로 한국 공무원이 한국 정치인을 상대로 해외에서 제기한 소송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윤 공보관은 22일 LA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이 전 의원과 김재수 변호사가 홍걸씨의 개인 금융정보 등을 이용, 연방수사국(FBI)와 연방이민국(INS)에 고발하겠다는 등의 위협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윤 공보관은 이번 소송이 이 전 의원이 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절차상 법적대응(반대소송)으로 모든 것을 담당변호사에게 일임했으며 원리원칙대로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윤 공보관은 "이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홍걸씨를 이용하고 있다"며 "공직자의 명예를 걸고 시간에 상관없이 이 소송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신범 전 의원은 "본국 귀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총영사관 공관원이 자국민을 상대로 맞소송을 한 것은 청와대와 짜고 정치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탄압행위에 불과하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홍걸씨를 상대로 작년 1월 제기한 손배 소송과 관련, 5월 윤 공보관과 만나 소송취하 조건으로 합의금 지급 등을 결정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가 옷로비 사건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되자 홍걸씨의 무책임한 합의파기라며 7월24일 윤 공보관과 홍걸씨, 영부인 이희호 여사 등을 상대로 협박과 합의 불이행 등을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