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퀸즈의 베이사이드에서 비번 경찰관이 주차시비중 한인에게 폭언을 퍼부은 인종차별 사건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자신이 주차할 자리에 한인이 먼저 주차했다는 이유로 티켓 100장을 발부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나 가볍게 항의한 한인에게 “너희 나라에 돌아가라” “죽여버리겠다”고 폭언한 것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경찰관이라는 공무원의 신분으로 어찌 이런 인종차별적 폭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또 공무집행 중이 아닌 사적인 시비에서 권력을 남용하여 시민을 억압하려고 했다면 문책받아 마땅할 것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고 한인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베이사이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우려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다인종사회인 미국은 인종차별을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행위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적인 폭언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또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경우 이것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살의로 간쥐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쉽게 넘겨버릴 수 없는 엄중한 사건이며 더욱이 한인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사건이다.
우리는 미국에 살면서 우리의 권익을 찾자는 말을 한다. 그런데 인종차별적인 행위나 폭언을 당하고도 그대로 감수한다면 권익은 고사하고 존립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에서 다른 인종을 차별하지도 말아야 하지만 다른 인종으로부터 절대로 차별을 받지도 말아야 한다.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있다면 우리는 사생결단하고 이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의 한인피해자는 이 사건을 경찰 요로에 고발하여 현재 조사중이라고 한다. 이와같은 사건을 고발하는 것은 우리의 권익 옹호를 위한 첫번째 할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인종차별적 행위나 폭언을 당할 경우 개인적인 사안으로 그냥 넘겨버릴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의 권익 옹호를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고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관의 인종차별 행위를 경찰 조사에만 맡긴다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조사를 질질 끌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유야무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이 피해자 한 사람이 당한 일이 아닌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행위라면 한인사회에서 문제화해야 한다. 걸핏하면 한인들의 권익옹호를 외치는 수많은 한인단체들은 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바로 이들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를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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