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하는 젊은 한인 1.5세, 2세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공식적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Recession)를 겪으면서 미국 주요 기업들이 경험이 적은 젊은 직원들을 위주로 정리해고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T&T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정모(25)씨는 지난해 12월 해고됐다.
정씨는 대학 졸업 후 1년6개월여를 근무했으나 해당 부서가 대폭적인 감원을 실시하면서 정리해고된 것이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최모(28)씨도 지난해말 갑작스럽게 실직, 최근 일자리를 찾고 있다. 컴퓨터 관련 업계가 불황을 모르던 3~4년전만해도 최씨는 높은 연봉을 보장받았나 경기 악화로 회사의 수익이 떨어지면서 해고됐다.
청년 실직자 양산은 전국적으로 공통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세의 실직률은 지난해 12월 9.6%로 전국 실직 평균 5.8%보다 크게 높았다.
고용정책재단(Employment Policy Foundation)은 최근 실직자의 44% 이상이 30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직장에서 감원 대상자로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젊은 인력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 컨설턴트는 "예전에는 임금이 높고 나이가 많은 인력을 해고했으나 지금은 반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테크놀리지 부문의 해고가 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젊은 실직자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이는 지난 1년여간 벤처기업 등 컴퓨터 관련 업종들의 불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편 이처럼 젊은 한인들의 실직이 증가하면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한국계 지상사에 취업하려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헤드헌터사인 휴먼네트웍의 박정준 부사장은 "한인 고학력 실업자들이 취업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는 재충전하기 위해 대학원에 등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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