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론 파장으로 뉴욕시장 혼조세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혼재속에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21일 휴장에 이어 22일에는 K마트의 파산보호신청과 아마존의 사상 첫 흑자 소식과 함께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K마트는 파산했지만 경쟁사인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해 대조를 이뤘다. 아마존의 주가도 42% 상승했다.
기업의 실적부진도 잇따랐다. 광섬유 장비업체인 JDS유니페이스의 지난해 10-12월 매출은 66% 급감했고 저가용 PC업체인 게이트웨이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증시침체로 3년 만에 첫 분기 적자(특별손실 포함)를 기록했고 무선통신업체인 모토로라와 에릭슨은 각각 71년, 50년 만에 첫 연간 손실을 냈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은 월가의 기대치를 밑도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휴대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4/4분기 영업이익이 2% 증가, 경쟁력있는 기업은 경기침체도 비껴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노키아는 올해에도 주력 사업부의 매출이 15% 늘어난다고 낙관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헬스케어와 정유 등 소위 경기방어주에 자금이 몰렸다. 타임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그랜트 바비악은 "경제 및 기업실적이 불안한 상황에서 자금은 헬스케어 등 방어주로 이동한다"고 지적했다. CBOE정유지수는 2.81% 올랐고 아멕스 제약지수는 0.17% 상승했다
◆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에서 경제 지표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지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굵직한 경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되기 때문이다.
특히 통화신용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 경제의 회복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금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만선 및 2000선을 회복할 지도 주목된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9일 신규주택 판매동향을 시작으로 1월 실업률과 소비자 신뢰지수, 제0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ISM(옛 NAPM) 제조업 지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발표된다.
29일에는 상무부의 12월 내구재 주문 동향, 1월 소비자신뢰지수를 각각 발표되며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경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FOMC 회의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30일에는 이틀간의 FOMC 회의가 끝나고 이날 오후 2시15분 금리 정책이 발표된다. 상무부의 2001년 4/4분기 GDP 통계(추정치)의 발표도 있다.
31일에는 세계경제포럼(0WEF)이 뉴욕에서 개막돼 2월4일까지 열리며, 이날 낮 12시30분 폴 오닐 재무장관이 연설한다. 12월중 개인 소득 및 지출 동향도 발표한다.
2월1일에는 1월 실업률과 취업자 증감 발표, 제조업 지수 발표가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협회(SIA)의 1월 세계 반도체 판매동향도 발표된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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