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를 뛰는 사람들]
▶ SF 경찰국 루테넌 데이비드 신
"올해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4월에 치루게 될 캡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캡틴 프로모션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서 한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급인 루테넌으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신씨(44)는 22살에 경찰에 입문해 22년째 경찰근무를 하고 있다.
2,400명에 달하는 샌프란시스코 경찰중 91명인 루테넌이라는 직책은 위로 캡틴 29명, 커맨더 3명, 4명의 부국장, 1명의 수석 부국장, 1명의 국장을 제외한 2,200여 경찰을 휘하에 두는 꽤(?) 높은 직급이다.
신씨는 "처음으로 치루는 캡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캡틴으로 진급하게 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면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캡틴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씨는 아버지쪽으로는 이민 3세, 어머니쪽으로는 이민 4세다. 80년 UC 경찰이 된후 조금더 모험적인 일을 원해 84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으로 옮겨왔으며 그동안 패트롤 오피서, 폭발전담반, 유괴등을 다루는 특별 조사반, 지금은 CPC(Crime Prevention Company)로 이름이 바뀐 SWAT팀등에서 활약했으며 3년전부터 시변호사와 검찰들과 함께 공조하면서 조사를 벌이는 리걸 디비젼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의 직속산하 경찰만 28명.
신씨의 사무실에는 40년대 프로복서로 활약하며 34승 2패를 기록했던 아버지 리치 신씨의 사진이 붙어있다.
신씨는 "부모님들은 한국말을 할 줄 알았었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변했지만 그당시 부모님께 왜 한국말을 가르쳐 주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미국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금같으면 한국말을 배웠을 텐데 당시 한인은 거의 없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워 했다.
신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초기 샌프란시스코 이민자이며 외가쪽은 초기 하와이 이민자로 신씨는 한인 미국이민의 진정한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씨의 할머니는 교육열이 대단해 68세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내 당시 크로니클에서 대서특필한 적도 있다고.
신씨는 "형제들은 모두 9남매로 해군에서 제대한 후 UC 샌디에고 경찰로 일하고 있는 형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베이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형제애를 키우고 있다"고 대가족 자랑을 했다.
신씨는 "경찰에게 왜 경찰생활을 하느냐고 물으면 100%가 남을 돕는 만족감 때문이라고 말한다"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경찰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경찰에 투신해 사회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첫결혼에서 난 17세 딸을 두고 있는 신씨는 4년전 샌프란시스코 시립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아이리쉬계 부인과 결혼해 아직도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루테넌 신은 한인 이민 100주년 사업에 대한 이야기에 "상황이 닿는대로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