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의 멋과 특징은 강렬한 태양 빛을 은은하게 만들어주고 사람에게 포근함과 평화를 가져다주는데 있습니다."
장한옥(53·오리엔탈리빙 대표)씨의 창호공예품에 대한 예찬은 계속 이어진다. "창호의 재질적 특성 덕에 방한, 보온은 물론 방음 효과까지 뛰어나다. 카펫이나 천 제품이 바래지도 않으며 아름답기까지 해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재료다. 뿐만 아니라 대패질을 할 때마다 느끼는 나무결의 미적 가치와 재질적인 우수성이 창호와 결합해 창호공예품 자체가 훌륭한 예술품"이라고 강조한다.
창호공예가 장한옥씨는 71년 대구 효성여대 실내장식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워싱턴DC의 코코란 예술학교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개인전 등 예술활동을 할 때에도 먹과 창호지를 이용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던 장씨는 79년부터 창호와 나무의 매력에 빠져 아예 창호공예가로 변신, 사업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장씨가 만들고 있는 창호공예품은 각종 실내등과 창문, 문, 칸막이 등이다.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특수 창호를 개발하면서 샤워 커튼이나 화장실 칸막이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제가 ‘잠자리 날개’라고 이름을 붙인 특수 창호는 양면을 플라스틱으로 코팅 처리했는데 전통 창호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데다 찢어지지 않고 방수 및 물 청소가 가능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고 자랑했다. 장씨는 5가지 일반 창호 외에도 태양 광선 차단 등 특수 창호 등을 직접 개발해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모두 창호를 이용한 공예품을 만들고 있지만 특성이 각기 다르다"면서 "일본은 디자인이 직선적이며 심플한 반면 중국은 세밀하고 너무 복잡하다. 이에 비해 한국은 단순한 선의 변화를 통해 다정다감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자랑해 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7
9년 워싱턴서 처음 사업을 시작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를 거쳐 5년 전부터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장씨는 워싱턴포스트가 박스기사,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전면에 특집 기사를 싣기도 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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