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는 권익신장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사회 단체장 또는 지도급 인사들이 공식석상에서 인사말, 축사, 격려사를 하는 기회를 갖게되면 빠지지 않고 포함시키는 메뉴이다. 사전은 권익을 ‘Rights and Interest’로 정하고 있다. 특정인 또는 집단에게 주어진 권한과 관심사라는 뜻이다.
따라서 권익신장은 권한과 관심사를 넓히고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한인사회가 넓히고 확장해야 하는 권익은 과연 무엇인가?
한인에게 주어진 권한은 주류사회, 타 소수민족 사회의 사람들의 것과 차이는 없다. 미국은 모든 사람에게 법이 동등한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이며 이같은 법은 세계 그 어느 국가에 비해 잘 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사는 다르다. 우리는 미국에 사는 한국계 이민자로서 ‘코리안 아메리칸’ 만이 갖는 관심사들이 있다.우리의 문화, 풍습, 가치관, 시각 등 우리는 우리만의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
권한이 무시당하거나 짓밟히면 법이 있지만 관심사가 짓눌리면 대응은 그리 쉽지가 않다.그렇다면 우리의 관심사를 주류사회와 타 소수민족 사회에 어떻게 넓히고 확장해 나가야 하는가?
우선 주류사회와 타 소수민족 사회를 알고 이해해야만 가능하다.
또 주류사회와 타 소수민족 사회로부터 우리의 뛰어난 것들을 인정받아야 하며 잦은 교류를 통해 공통점을 찾고 우리의 관심사가 그들의 관심사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흔히들 한인 권익신장을 한인의 관심사를 놓고 누군가에게 강요, 상대의 의지를 꺽어야지만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예가 왕왕 있다. 그러나 권익신장은 억지가 아닌 논리에서 참 모습을 드러내며 싸움이 아닌 화합에서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또 일상생활 그 자체가 권익신장을 위한 투쟁으로 우리가 평소 법을 지키고, 정서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회 발전을 위해 참여하며 기여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과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넓게 뻗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지나가는 행인의 외투는 거센 바람이 아닌 햇볕이 벗긴다는 이솝의 교훈을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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