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동’의 프로 첫 출발은 쓰라렸다.
17살의 나이에 PGA투어 풀시드를 따내 ‘제2의 타이거 우즈’로 벌써부터 세계적인 포커스의 대상이 된 타이 트라이언이 프로 데뷔전에서 프로의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24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의 TPC코스(파71·7,089야드)에서 막을 올린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최연소 프로 트라이언은 무려 6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보기를 범하고 버디는 2개를 낚는데 그쳐 6오버파 77타를 쳤다.
공동 128위. 뒤부터 카운트하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한편 한국형 ‘탱크’ 최경주는 기대만큼은 못 미쳤어도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언더파 70타로 공동 38위에 자리잡았고 목표인 탑10에 3타차. 21명의 선수가 일몰로 첫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7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친 스티브 플레시가 더피 왈도프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으며 비제이 싱, 탐 레이먼, 맷 쿠차, 스킵 켄들 등 4명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프로 데뷔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트라이언의 프로 ‘트라이아웃’은 성적에서 낙제점이었다. 첫 7홀에서 한번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맞추지 못한 트라이언은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출발한 뒤 이후 계속 한홀씩 걸러 13, 15, 17번에서 보기를 쌓아간데 이어 18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해 7오버파라는 참담한 스코어로 반환점을 돌았다. 트라이언은 후반들어 조금 안정을 찾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6오버파로 프로 첫날 일정을 마쳤으나 이미 컷을 넘기는 힘들게 됐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도 화려하지 않아도 꾸준한 탱크걸음을 계속,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서던 팜 뷰로클래식(공동 6위)과 올해 첫 대회인 소니오픈(공동 7위)에 이은 3연속 탑10 도전에 탄탄한 시동을 걸었다. 역시 백9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파5 15번홀에서 불의의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전반 마지막홀인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였고 프론트9에 들어서는 보기없이 3번과 9번홀에서 버디만 1개씩을 보태 1언더파로 내려가며 첫날 경기를 무난하게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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