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문을 좀 드나들다보면 흔히 듣는 말중에 ‘부처가 너에게 임하면 부처를 죽이고 스님이 다가오면 스님을 쳐내라’는 말이 있다. 어떤 것에 압도당하거나, 영향을 받거나 감동하거나 감격하거나 해서 물이 드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특히 미성년자들의 종교교육을 엄격히 꺼려하는 관습도 있다.
불교의 대중화를 외치는 이들이 불교인구의 양적 팽창을 너무 관심 있어 하는 것은 그러므로 자비심의 발로가 아니라 이기심일 따름인 것이다. 질이 높은 향은 아무리 포장을 잘 해도 香내음이 나고, 비린 것은 비단에 싸도 비린 냄새가 나는 법이다. 우주가 무너져 내려도 불멸할 진리 바로 그 자체를 法으로 삼는 大法이야 일러 무삼하리요.
어쨌거나 Gospel 과 Propaganda(선전)를 구분 못하는 것은 어리석다. 목적집단의 하수를 스스로 초래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하수인이나 주주노릇을 하고도 어찌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믿음은 소중하다. 그러나 믿음만 크고 이해가 뒷받침이 되지 않는 것은 다만 밝지 못한 無明만을 조장한다.
Understang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惡의 쪽으로 걷고 있다는 것을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불교적 경향을 두고 불교는 종교가 아니고 철학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참으로 묘한 것은 Understang이 되면 될수록 믿음이 깊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과정을 俉성취라고 하는 바 믿음도 영원한 성장과정에 있는 유기물적 존재로써 進化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俉성취를 위해서 꾸준히 애쓰는 것이 요긴한 일 중의 요긴한 일이다. 흔히 한 번 믿고는 옹고집이 되어 믿음에 발전이 없는 사람들은 참 답답하다. 막무가내가 되어 막가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은 힘이 아니고 폭력이 된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종교집단에 끼어서 조폭(조직폭력배)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많고도 많은 조폭들아, 너의 마음 속에 교주가 자리를 잡으려고 하면 사정없이 밀어내어 자리를 내어 주지 마라. 교단의 한다는 지도자들이 너의 마음을 압도하려고 하면 생명의 힘을 다하여 제압 당하지 말라. 한번 마음을 빼앗기고 나면 고토(古土)회복이 어렵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부처나 조사에게 무슨 미숙함이 있겠는가. 잘못은 전부 나의 것임을 더더욱 명심할 일이다.
어쨌거나 부처가 오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가 오면 조사를 죽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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