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7.4%...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 우려
지난달 뉴욕시 실업률이 전국평균을 크게 웃도는 7.4%로 나타나 테러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감안한 뉴욕시 실업률 7.4%는 지난 1999년 1월 이래 최고치로 작년 3월에 비해 2.3% 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 전역 평균 실업률은 5.8%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에 비해 1.8% 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한해동안 뉴욕시에서 총 9만6,500개(민간부문 9만5,8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특히 작년 12월의 일자리 감소는 10, 11월 두 달을 합친 기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테러 참사 이후의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한해 서비스와 소매, 금융, 항공관련 산업으로 부동산과 보험, 재정 및 금융부문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총 3만2,7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이 가운데 증권과 금융거래 관련 직종만 2만1,000개에 달해 월가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 감소가 실업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관련 산업에서는 여행객 감소 등으로 인해 9,7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경영컨설팅과 기술자문 등 비즈니스 지원 관련 부문은 2만8,100개, 레스토랑은 5,100개, 호텔 등 숙박업계는 3,500개의 직업이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뉴욕시 전역에서 고용된 일자리는 371만7,300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381만3,800개에서 대폭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노동국 제임스 브라운 노동시장분석가와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의 스테판 캐건 경제수석은 "지난 1년 동안의 일자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감소했다"며 "2000년에는 10만3,000개의 직종이 새로 창출돼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일자리 감소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은 무엇보다도 9.11 테러 참사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의 호텔과 레스토랑, 소매업종에서 12월 일자리가 대폭 감소된 것은 경기침체를 딛고 정상으로 회복하는 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