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골프 신성’ 서지오 가르시아가 새해 첫 PGA대회에서 미국 정복에 성공했다. 6일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에서 끝난 머세디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서 가르시아는 연장 대결 끝에 지난해 PGA 챔피언 데이빗 탐스를 따돌리고 2002년 시즌 PGA투어 개막 경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72만달러.
가르시아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 64타의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 6언더파 67타를 친 탐스와 함께 공동 1위로 서든데스 연장에 돌입했다.
파5 663야드의 18번홀로 되돌아간 연장 첫 홀에서 탐스는 러프에서 샌드웨지로 올린 3번째 샷이 30피트 지점에 멈추는 바람에 버디를 놓친 반면 가르시아는 3번째 샷을 피칭으로 핀 10피트 지점에 떨궈 버디 기회. 이어 회심의 버디 펏이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순간 가르시아는 주먹을 불끈 쥐어올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올시즌 미국 PGA와 유럽투어 양쪽에서 모두 상금왕을 차지하겠다고 겨울 내내 공공연히 떠들어온 가르시아는 이날 우승으로 자신의 장담 실현을 위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3라운드까지 심한 바람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선두보다 10타 뒤진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는 이날 8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공동 10위에 올라섰다. 우즈는 이전까지 시즌 개막전에서 탑10에 들지 못했던 해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 4라운드 들어 겨우 ‘황제’의 면모를 추스리며 개막전 망신(?)을 면했다.
한편 뉴질랜드 미 대사관에 날아든 독극물 편지 사건으로 뉴질랜드 오픈 출전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던 우즈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개인 전용기편으로 뉴질랜드를 향해 떠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