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 여성 미술작가 5인의 설치미술전이 10일 워싱턴 한국문화홍보원에서 개막된다.
’이음새(Seam)’을 주제로 한 문화홍보원의 새해 첫 전시회는 섬유조형작가 진신희씨, 설치조각작가 고태화, 해림 알렌, 박선정, 이영화씨가 참여한다.
그룹전은 판화, 섬유미술, 시각미술, 설치조각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를 기획한 유수자 큐레이터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배경의 이음새 속에서 코리언 아메리칸으로 생활하는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속에 녹아 있는 두 문화의 충돌과 갈등, 연결, 화해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젊은 30대 여성작가들의 눈에 비친 삶과 예술세계를 폭넓게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조형미술가 진신희씨는 헝겊과 실 등을 이용, 지속적으로 추구해 오고 있는 여성 삶의 한계와 재생산, 자유, 창조 등의 이미지를 담은 ‘몸(=바디)’ ‘Confinement’ ‘축복의 영향(Realm of Bliss)’를 선보인다. ‘몸’은 여성의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한 재생산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눈물방울 모양의 ‘축복의 영향’도 독특한 작품.
몸을 주제로 미술작업에 몰입해 온 고태화씨는 입체적인 판화기법으로 제작한 ‘Tracking’ ‘ The Invaded’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부분들이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는데 주력한다. 그는 판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직접 펄프를 이용해 조각을 만들고 한지에 찍은 판화를 그 위에 덧붙이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지난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예술위원회 선정, 장학금을 받았으며 2001년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 프로젝트 프로그램인 ‘At Home for the Holidays’에 참여했다.
’미술언어로서의 촉각’을 추구해 온 박선정씨는 촉각으로 감상하는 ‘Warm Egg’와 한국과 미국의 국기를 각기 다른 섬유와 바느질해서 만든 ‘Dry clean only- Machine washable’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Dry clean…’은 이질적인 두 문화를 섬유의 특성에 대입시켜 상징적이고 유머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볼티모어’스쿨 33 아트 센터’에서 ‘Touch’를 주제로 개인전을 갖고 있다.
동포 2세인 해림 알렌씨는 섬유로 만든 원피스와 여성의 사진 이미지를 이용한 ‘Mom’등의 독특한 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과 드로잉 및 비디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이영화씨는 특정 재료의 시각적 변형을 표현하는 조각 드로잉 작품 ‘Objectification’등을 전시한다.
전시회는 이달 30일까지 계속되며 개막 리셉션은 11일(금) 저녁 6시-8시.
▲장소:2370 Massachuse tts Ave, NW, washington, D.C ▲문의(202)797-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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