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학도(30)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구원을 받았다.
김학도는 한달 전, 어머니 이숙(55)씨가 간암 말기로 2~4개월 정도 밖에 못 사니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 결과를 병원측으로부터 통보 받았다.
하지만 혈액형과 간염 항체가 맞는 사람이 없어 고생하던 중,18일 외삼촌의 간이 이식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희색이 돌았다. 그는 “어머니가 없다면 내 인생도 의미가 없는데 하나님이 보살펴주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학도의 어머니는 5년간 폐암을 앓던 아버지가 3개월 전 세상을 뜨자 충격을 받으면서 급작스레 간 경화가 간암으로 발전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간을 떼 주기 위해 조직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결과 혈액형과 간염 항체가 맞지않아 불발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그는 밤을 새워 가며 인터넷을 뒤져 간암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민간요법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는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로 나온 거북이가 생각나더군요.”라며 “주위 동료들이 검사를 하겠다고 발벗고 나섰지만 이식 가능한 간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제공자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음에도 신체의 일부를 떼주는 일이어서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친구의 부모들은 모두 노발대발했다고 한다.
그는 일주일 전 수술비 1억원과 치료비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장만했던 서울 방배동의 집을 팔고 서울 남산의 월세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는 “혼자 이사 짐을 싸면서 처음으로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MBC 개그맨 공채 4기인 김학도는 현재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등의 방송 활동과 밤 업소 일을 모두 접고 어머니 간병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 수술 일이 이 달 말이라면서 “올해 제겐 암과의 전쟁이라는 인생 최대의 한파가 몰려온 셈이죠.”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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