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초 흡연 혐의 부산 영화촬영지서 긴급체포
배우 정찬(30)이 18일 오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긴급 체포됨에 따라 연예계관련 마약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 1반은 18일 오후 2시 정찬을 출연 중인 영화<오버 더 레인보우>(강제규필름, 안진우 감독)의 부산 촬영지에서 긴급 체포해, 서울로 압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찬은 미국 하와이와 부산 등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이 실시한 마약진단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찬은 “처음엔 호기심, 두 번 째는 연기 도움을 받기 위해 담배와 함께 흡입했다”며 시인했다.
한편 정찬과 함께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의 영화 촬영감독 김재호 씨(38)도 같은날 밤 귀가 도중에 서울 내발산동 자택 앞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19일 정찬과 김재호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에 정찬을 검거한 용산경찰서는 지난 달 가수 싸이를 역시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했던 경찰서다.
경찰에 따르면 정찬은 지난 3월 미국 하와이 여행 중 미국인으로부터 30달러를 주고 대마가 들어있는 담배 1개피를 구입, 해변가 도로의 렌터카 차량에서 피운 데 이어 지난 9월 중순 <오버 더 레인보우> 촬영 중부산에서 김씨와 함께 담배에 대마를 넣어 나눠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남동생은 학생운동으로 도피생활…"이번엔 나떄문에…" 울먹여
19일 새벽 3시 10분 용산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기 직전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찬은 “전직 경찰이셨던 아버지께 정말 죄송하다. 두 아들 때문에 가슴에 피 멍이 생긴 분이시다. 남동생이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느라 오랜 도피 생활을 했고, 그 때문에 아버지께서 본의 아니게 제복을 벗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엔 나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시게 됐다”며 울먹였다.
정찬은 “지난 2월 <레인보우>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 분석차 하와이에 혼자 갔다. 그곳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처음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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