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 부모를 통해 알게 된 16세 한인소녀를 꾸준한 상담과 회유를 통해 탈선에서 빠져나오게 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자기 자식은 모범생이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다운타운 트윈타워 형무소에서 근무중인 오선만(33) 경관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항상 대화를 통해 자녀의 생활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1년 롱비치 경찰국 근무를 시작으로 94년 LA 국제공항 순찰경관으로 활동하며 마약조직 소탕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던 오 경관은 이듬해인 95년 셰리프 아카데미를 졸업한 직후 5년여간 다른 일에 종사하다 7개월 전 본업으로 돌아왔다.
오 경관은 형무소 근무에 대해 "형무소 내에서는 경관들이 총기 등 무기소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태권도, 합기도 등의 호신술을 근무경관들에게 지도해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한국 무술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셰리프국 근무 외에 교통위반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담당하고 있는 오 경관은 "오는 20일 셰리프국에 근무하는 한인 경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한인사회도 이젠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운타운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오화식(65)·충실씨의 장남으로 5세 때 한국에서 파라과이로 이민, 9년간 살면서 스패니시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는 오씨는 영어와 한국어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
<김중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