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프간 북부연합군의 칼라 장히 포로수용소 무장난동에서 생존한 포로중 미국인으로 밝혀진 존 워커(20)는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마린카운티의 밀밸리 출신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락스퍼의 타미스칼 고교를 16세에 조기졸업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와 시를 즐겨 쓰는 조용한 성격의 워커가 탈레반 지하드 전사로 변신한 사실에 가족은 물론 이웃과 학교측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워커의 아버지인 프랭크 린드는 아들이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고 종교에 깊이 귀의한 소년이었다"며 수줍은 성격의 아들이 탈레반 병사로 변신한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린드씨는 예멘에서 코란과 이슬람을 공부했던 아들이 파키스탄으로 갔다가 6개월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아들 존 필립 워커 린드는 부모가 이혼한 후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있다.
탈레반으로 변신한 존 워커는 워싱턴 DC에서 태어났다. 당시 아버지인 린드씨는 법무부 소속 변호사였고 어머니 워커씨는 가정건강보조원이었다.
91년 아버지가 PG&E의 변호사로 일하면서 부모를 따라 산 안셀모로 이주한 존 워커는 어릴때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소년이었다고 이웃사람들은 말했다.
워커가 졸업한 타미스칼고교의 마시 밀러 교장은 그에 대해 "매우 재능있는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카톨릭계 아버지와 불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찍부터 영적 세계에 관심이 많았던 워커는 말콤 엑스의 자서전을 읽은 후부터 코란을 읽기 시작하고 밀밸리의 이슬람 사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97년 고교를 졸업한 워커는 밀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모스크에서 명상과 기도에 힘쓰는 한편 이슬람을 깊이 연구하기 위해 예멘과 파키스탄에 유학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워커가 어떤 경로로 탈레반에 포섭돼 세뇌됐는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워커의 운명에 대해 국제법 전문학자들은 9·11 테러사태후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적대행위를 한 것이 명백한 만큼 반역죄로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군사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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