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신경성 장애자를 가진 부모들의 모임인 북가주 한국 장애자 부모회(회장 김원길)는 1일 저녁 유니온시티의 북가주제일침례교회에서 연말총회를 겸한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 참가한 최춘애 선교사(LA 그레이스랜드 대표)는 "가슴이 찢기는 아픔이 있더라도 장애자 자녀가 스스로 설 수 있는 독립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부모가 영원히 장애자녀와 함께 살 수 없으므로 부모 사후에 자녀가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선천성 소아마지 장애자인 최선교사는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는 의지가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도 자연히 과잉보호를 하게 마련"이라면서 "당장 자기 손으로 밥 먹는 것부터 가르치는 것이 독립생활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선교사는 신체적 장애보다 뇌성마비와 같은 신경성 장애를 가진 자녀에게 독립생활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눈물겨운 삶을 간증 형식으로 회고한 최선교사는 "죽음을 극복하고 난 뒤에 ‘너를 두고 내가 어떻게 먼저 죽을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던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면서 "자녀의 인생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환경조성으로 한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선교사와 남편인 임성호 목사가 설립한 그레이스랜드(전화 714-522-0344)는 의탁된 장애아들을 돌보는 케어 홈(Care Home)을 만들기 위해 후원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10만달러의 기금이 모금된 그레이스랜드는 30만달러가 모금되면 장애자를 위한 복지시설을 갖춰 장학사업과 의료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최선교사는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새크라멘토에서 참석한 네 가정을 포함해 모두 19개 가정의 부모들이 참석해 친교와 장애자 자녀교육정보를 나누었다. 총회에서는 또한 장애자부모회의 새 임원으로 김원길씨를 회장에 유임시키고 총무에 배수인씨, 서기에 권화순, 변혜정씨를 선출했다. 연락처는 925-370-1087(김원길 회장).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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