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어린이 미술 실기대회
▶ 학생, 학부모등 400여명 참가 온가족 피크닉도
남가주 한인 어린이들이 동심에 담은 폭넓은 예술의 세계를 펼쳐 보이도록 마련된 ‘어린이 미술 실기대회 2001’ 행사가 17일 상오10시부터 하오3시까지 데스칸소 가든에서 열렸다.
본보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남가주 한인 초,중등학생 162명과 학부모 등 총 400여명이 참가, 겨울의 문턱에도 불구 따사로운 날씨속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화폭 가득히 정성껏 담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을 채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서 온가족이 피크닉도 즐길 수 있어 테러 걱정에 찌든 한인들이 모처럼 뜻깊은 하루가 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대회는 초등부(6-10세)와 중등부(11-14세)로 각각 나누어 치렀는데 저학년 어린이들이 눈으로 보고 느낀 가을 풍경을 도화지에 표현하는데 반해 고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 속에 담아내려고 애쓰는 표정이었다.
스탠포드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구정훈군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왔다"며 "공원에 나와 그림을 그리니 교실과 느낌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어바인에서 딸과 함께 온 제니퍼 이씨는 "딸이 예술계 고등학교 진학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대회가 여러 가지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한인사회에 이 같은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 사는 김윤숙씨는 "미국에서 쉽지 않은 기회라 아파트 이웃 가족 10여명과 함께 참가했다"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지만 모처럼 이웃과 정을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데스칸소 가든 야외무대에서는 라디오 서울 ‘파워타임’의 특집 공개방송이 열려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등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대회의 입상자는 오는 24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30일 열린다. 주요 입상작은 본보 특별섹션을 통해 화보로 소개되며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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