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입을 꾹 다물었던 심은하는 왜 인터뷰를 자청했을까? 그리고 왜 그토록 정회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을까?
이번 인터뷰는 한 프리랜서 기자가 지난 3일 새벽 6시, 서울 우면동 심은하집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평소 매스컴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던 심은하 어머니 고경희씨는 인터폰으로 미묘한 돈 문제를 묻던 프리랜서의 질문에 화가 나 정 회장과의 3자 대면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홧김에 생각지도 않은 인터뷰가 성사됐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힐 필요성을 느낀 심은하도 선뜻 나섰다.
인터뷰에서 심은하의 정 회장에 대한 발언 수위는 예상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심은하가 정 회장에게 ‘저 사람은 원래 저렇다’는 등 인격 모독을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나이와 결혼 경력을 속였다는 이유가 진짜 결혼 번복 사유는 아닐 것이라는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은 심은하가 <텔미 썸딩>을 찍던 1999년.하지만 심은하는 정 회장의 실제 나이와 결혼 경력을 알고 난 뒤에도 그를 향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결혼을 반대한 그의 부모도 어느 순간부터는 정 회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과의 결혼을 숙명으로 받아들였을 만큼 심은하는 그를 믿고 의지했던 게 사실.
그런데 심은하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불신’이 결별의 이유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나이와 결혼 경력 등은 스스로도 밝혔듯이 심은하에게는 극복된 문제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돈 문제도 이상하다. 심은하는 ‘부모님이 정 회장으로부터 현금 5억원과 다가구 주택 한 채를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불쾌해 했다. 심은하는 정 회장이 (결혼을 반대한) 부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준 것으로 추측했고, 어머니 고경희 씨는 ‘다시 가져가라고 했지만 정 회장이 가져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정 회장은 왜 가져가지 않는 것일까? 심은하도 의지만 있다면 돌려줄 수 있을 텐데 왜 지금까지 가지고 있을까? 심은하와 가족 설명에 따르면 아직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담담해 한다. 자신을 비난한 심은하를 향해 “그쪽이 화를 내서 마음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진다면 난 그것으로 족하다. 다신 연락하지 말라. 앞으로 사업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매우 대조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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