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관련 한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침입 강도, 타민족 갱 조직과 연계된 상가 털이, 직접적 마약밀수 등 마약이 매개가 된 각종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죄 유형도 바뀌어 한인이 한인을 타겟으로 한 강·절도사건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경찰 보고다.
밤늦게 귀가하던 한 한인 여인을 뒤쫓아 집안으로 침입해 금품을 턴 혐의로 체포된 김형남씨 케이스가 바로 전형적 마약관련 강도사건으로 마약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거리로 나가 강도 짓을 하는 한인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마약 구매자금 조달을 위해 아예 히스패닉 등 타민족 갱 조직과 공모해 한인 상가를 터는 사례, 또 마약조직에 적극 가담해 밀매에 나섰다가 적발되는 한인 등 마약관련 한인 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 경찰이 발표한 케이스들은 한인 마약범죄와 관련해 여러 가지 충격적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약이 한인사회 저변에 깊숙이 침투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충격적이다. 이번 발표된 케이스들은 타운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마약 밀매사건 중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 정도만 노출시켰을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마약에 빠져들면 먼저 자신의 재산을 모두 탕진한다. 그 다음 가족, 친지들에게 피해를 준다. 그런 후 거리로 나서 마약중독자들과 합숙을 하다가 결국은 강·절도범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 패턴대로라면 거리로 나서기 전 단계의 마약 사용자 한인 인구는 거리를 배회하는 마약 사용자에 비해 수십, 수백배 많아 앞으로 마약관련 범죄는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약 세계에서 한인들이 소극적 소비자에서 적극적 공급자로 그 역할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앞으로 자생적 마약 밀매조직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마약을 둘러싼 범죄는 단순 절·강도 수준을 벗어나 조직간의 암투, 살인으로 비화돼 그렇지 않아도 지나칠 정도로 환락업소가 밀집한 타운이 가속도로 우범지역화 하지 말라는 법도 없어 우려는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마약은 인간의 본능만을 자극, 인격을 파괴하고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악마의 무기다. 마약은 중독성이 아주 강하다. 그러므로 한번 그 독수에 걸려들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마약으로 짜들은 병리현상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의 건전성을 스스로 높이는 것이다. 사회단체, 교회, 교육기관 등 커뮤니티 구성원 전체가 함께 대처해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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